러시아 선원 1명 감천항서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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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내 프레온가스 누출 추정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서 러시아 선원 1명이 가스를 흡입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냉장선 북타나카에바호(3226t)에서 러시아 선원 A(60) 씨가 가스를 흡입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숨졌다.

앞서 이 선박은 이달 20일 오후 1시 25분 부산항에 입항했다. 러시아 선원들은 하역 등 본선 작업을 진행했지만 사고 전날인 24일부터 선박 내부에서 가스 냄새가 나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선박 내부에서 나는 가스 냄새 등을 확인하기 위해 배에 올랐다가 밖으로 나온 후 쓰러졌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이미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배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쓰이는 프레온가스가 누출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경은 가스 누출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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