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친환경 우선 정책 성과 ‘디지털·그린 뉴딜’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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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찬 BPA 사장 취임 2년

BPA 남기찬 사장이 지난 26일 해양안전 릴레이 캠페인 ‘#구명조끼 해(海)주세요’에 동참해 인증샷을 남겼다. 엄지와 검지를 든 손 모양은 구명조끼 버클을 채우는 동작을 표현한 것. 남 사장 취임 이후 BPA는 사회적 가치 실현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 28일 남기찬 사장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할 사업을 정리한 자료를 발표했다. BPA는 지난 2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 기반을 다졌다고 자평하고,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그린 뉴딜을 공사 경영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 등 4대 경영 방침 구현
613억 원 항만 스마트화 과제 선정
디지털화로 항만 안전·생산성 제고
친환경 에너지 공급 기지 선점 노려


■공기업 위상 맞게 사회적 가치 구현

BPA는 남 사장의 4대 경영방침(사람중심, 혁신성장, 상생협업, 고객중심)에 따라 지난 2년 안전과 친환경 우선 정책을 추진했다. 연안여객터미널 노후 냉난방 설비를 친환경 해수열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접안한 선박에 전기를 공급하는 육상전원공급시스템(AMP)을 설치했다. 부두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터미널 운영사와 함께 위험 요인 제거 작업에 나섰다.

항만공사 중 처음으로 국가 R&D 과제를 유치하는 등 8건, 613억 원의 해운항만 스마트화 과제가 선정돼 연구를 수행하고, 블록체인 기반 부두 간 환적(ITT) 운송 정보 실시간 공유 플랫폼, 터미널 현황 단일 정보창, 운송기사 전용 앱 등 항만물류 스마트화 작업도 꾸준히 진행했다.

전국 최초 항만 재개발 사례로 주목되는 북항은 육지부 부지조성 목표의 89.6%를 달성했고, 2022년 상반기 기반시설 완공을 위해 막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체 투자유치 대상 부지 면적의 47.85%에 투자 유치가 완료됐거나 시설 도입이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상생펀드를 6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리고, 항만 연관산업 육성·지원 사무국을 운영해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도 수립하면서 상생 협업을 강화했다.



■‘해운항만 디지털·그린 뉴딜’ 속도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디지털과 그린을 키워드로 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BPA도 이를 공사 사업과 경영에 적극 반영, 지난 2년 친환경·스마트화 흐름을 더 강화한다.

디지털 분야는 △부산항의 안전성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도입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운송시스템 구축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자율주행 야드 트랙터 개발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HMM,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과 함께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도입해 기후와 위치정보, 장비 생산성 같은 다양한 정보를 분석, 실시간 예측할 수 있게 돼 부산항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예산 470억 원이 투입된다.

친환경 분야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기지 선점을 위한 LNG벙커링 사업 진출 △AMP 추가 설치 △전기추진선 도입 등 14개 과제를 추진한다. 한국가스공사(KOGAS), 에스오일, 포스코에너지, 현대글로비스 등과 올해 안으로 LNG 벙커링 합작회사를 만들어 2030년까지 연간 공급량 140만t,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남기찬 사장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항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제2신항 운영에도 BPA가 참여해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신규 선석에 따른 과잉 물량 유치 경쟁을 막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워킹 그룹 의견 수렴을 거쳐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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