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선 확진자가 목욕탕·골프장 가고 택시 운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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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울산에서 주말 동안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확진자의 일부가 다단계로 추정되는 업체를 방문해 감염된 데다 일부는 목욕탕이나 골프장, 장례식장을 다녀왔거나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지난 29일 3명, 30일 5명 등 주말 동안 8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주말 8명 추가 확진 동선 파악
경기 다단계 업체 등서 감염
울산시 “직원 20% 재택 근무”

29일에 확진된 3명(울산 82~84번)은 20일 다단계 업체로 추정되는 경기도 안산시 소재 화장품 제조·방문판매업소에서 안산시 8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산시 89번 확진자는 26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28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29일 확진된 뒤 울산대병원에 입원했다.

30일엔 모두 5명(울산 85~89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울산 82번 확진자와 목욕탕에서 접촉한 57세 여성(울산 85번)과 25일 서울 장례식장을 다녀와 확진된 울산 77번 여성의 52세 남편(울산 86번)이다. 86번 확진자는 25일 부인의 코로나 확진으로 자녀 3명과 자가격리 중이며, 25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9일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자녀 3명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인 76세 여성(울산 87번)은 17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9일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67세 남성(울산 88번)은 22일 두통 증세가 발생해 의원을 다니다 29일 울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울산 89번 확진자는 72세 남성으로 23일 흉통이 발생, 27일 울산병원에 입원한 뒤 28일 심장 스텐트시술을 받았다. 시술 이후 열이 나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확진됐다. 89번 확진자 역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확진자 동선 파악과정에서 확진자 일부는 목욕탕과 골프장, 미용실, 장례식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것은 물론 일부는 택시까지 운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현재 울산에서는 모두 8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이 중 64명은 퇴원했으며, 25명이 울산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한편 울산시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2주간 전체 직원의 20%를 순환 재택근무제로 전환한다. 청사 내 밀집도를 완화하고,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직원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재택근무자의 업무용 전화는 개인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시민들의 업무처리에도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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