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일 해운대온천센터 이용자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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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비상

부산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확진자가 이틀째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깜깜이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온천센터 관련 명부 작성이 뒤늦게 이뤄진 탓에 센터 첫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로 추정되는 지난 18일 전후 닷새간 이용자 파악이 안갯속이다.

30일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첫 확진자(277번 환자)의 증상 발현일인 지난 18일 전후로 5일 동안 온천센터 이용자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수칙 강화로 지난 21일이 돼서야 목욕탕 등에서도 명부 작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1일 돼서야 목욕탕 방문 명부 작성
세신사 증상 발현 전후 접촉자 파악 안 돼
피서객 방문 많아 지역 간 감염 우려 높아

또 277번 환자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인 16~17일 센터 이용자도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만, 이용자 명단이 확보되질 않아 여전히 ‘오리무중’에 있다. 방역수칙에 따르면, 증상 발현일 이틀 전까지도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는 증상 발현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 접촉자까지 이뤄지고 있다. 21일 이전 명부가 전혀 확보되지 않는 온천센터 이용자로부터 감염이 퍼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시와 관할 보건소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온천센터를 찾은 이용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해 재난문자발송 등 방법으로 현재까지 이용자들의 ‘자진 신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닷새간의 접촉자 중에서 몇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도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해운대 온천센터의 경우 부산시민뿐 아니라 여름철 전국에서 온 피서객들 이용이 잦은 곳이라 감염 뇌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운대 온천센터와 관련한 검사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재난문자발송 등 방법으로 시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통고해 깜깜이 접촉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인 만큼 해당 기간 온천센터를 방문한 시민은 반드시 검사를 받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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