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마지막 기회 ‘일상 멈춤’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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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키기 위해 이번 한 주간 일상을 멈추자.” ▶관련 기사 2·3·4·5·14면

지난 주말 부산·울산·경남에서만 3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방역 한계선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이번 한 주 모든 시민이 방역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장소를 떠나 사람이 모이는 자체를 극도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말 부울경서 31명 신규 확진
연일 새로운 깜깜이 사례 등장

정부 “하루 2000명대 발생 가능
사람 모이는 자체 자제해 달라”


주말 이틀 동안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10명 추가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부산 285번(사상구) 환자 관련 사례가 이틀 연속 5명, 2명 발생(2차 감염 2명 포함)해 누적 8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5명이 연제구 연산동 한 오피스텔을 이달 17~28일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의심된다. 역시 '깜깜이' 사례인 북구 부민병원 미화원 관련 접촉자 2명과 광화문 집회 참가자의 가족 1명도 확진됐다.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확진자는 지난 27일과 28일 직원 2명 외에는 더 나오지 않았다. 목욕탕 이용자와 직원 등 1548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다. 그러나 확진자 근무 기간이 이달 16~27일로 길고 타 지역 이용자도 많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경남도는 29일과 30일 브리핑에서 총 13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지역별로는 창원 4명, 거제 8명, 양산 1명이다.

울산에서는 주말 동안 8명이 신규로 확진됐다. 경기도 안산의 다단계 추정 업체 관련 확진자가 4명, 광화문 집회 참가자가 1명, 서울 장례식장을 다녀와 확진된 환자의 가족이 1명이고, 2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이날 0시부터 다음 날 6일 24시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강화했다. 30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9명 늘어 17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 203명을 포함해 지역발생은 283명이다.

특히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21.5%를 기록해 방역당국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중·중증 환자는 70명으로, 지난 17일 13명에 비해 5배 이상 급증했다. 이달 들어 요양시설·의료기관 집단감염도 17곳에 이른다.

정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정동식 동아대병원 감염관리실장은 "연일 새로운 '깜깜이' 사례가 나오고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통한 조용한 전파 위험이 높은 만큼 부산 시민들도 이번 주만큼은 외출이나 외식을 삼가고 수도권 2.5단계에 준하는 거리 두기를 강력히 실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확산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추석 전에 좀 더 편안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규·김태권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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