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아이들 놀이문화도 바꿨다! 물놀이 대신 블록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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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단독 판매하는 블록완구 ‘레고 스타트팩’을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코로나19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놀이 문화마저 변화시켰다. 외출을 꺼리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물놀이 용품 대신 블록 완구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7~8월 부산지역 이마트의 물놀이 용품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튜브, 구명조끼, 모래놀이, 스노클링 장비 등 물놀이 용품은 이 기간 대형마트 매출을 견인한다 할 정도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카테고리다.

이마트, 물놀이 매출 28% 감소
계곡·워터파크 등 기피 영향
블록 완구·콘솔 게임 등 인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해수욕장과 계곡, 워터파크 등을 기피하면서 여름철 가장 잘 팔렸어야 할 물놀이 용품 매출이 크게 준 것이다. 반면 레고를 비롯한 블록완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나 늘었다. 이 결과 블록완구 매출이 물놀이 용품 매출을 역전했다. 2018년 기준으로 블록완구 매출은 물놀이 용품 매출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블록완구가 물놀이 용품 매출을 12%가량 앞질렀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휴원이 잇따르고 카페가 코로나19의 주요 확산 경로가 되면서 부모들이 집안 환경을 아예 ‘키즈카페’처럼 바꾸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콘솔 게임을 포함한 디지털 게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14%나 증가했다. 닌텐도 스위치의 ‘동물의 숲’ 등 인기 게임 타이틀의 호평에 힘입어 PC방이 아닌 집에서 콘솔 게임을 즐기려는 어른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을로 들어서는 추세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인한 ‘홈족’이 많은 만큼 블록완구와 디지털 게임 등 가정 내 놀이 완구 매출 강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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