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도시’ 김해, 한글박물관 내년 3월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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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도시’를 표방한 경남 김해시가 또 하나의 박물관인 한글박물관을 내년 3월 개관한다. 김해시는 외동 나비공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590㎡ 규모 한글박물관을 내년 3월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윤재·허웅 선생 유품 등 전시
市, 2025년까지 15곳 건립 예정

박물관 주요시설은 상설전시실인 제1, 2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과 세미나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박물관 건물은 완공된 상태며, 연말까지 전시시설 등 실내 설치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박물관은 지역 출신 근현대 국어학계의 거목인 한뫼 이윤재(1888~1943)·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을 기념하고 한글 관련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됐다.

이윤재 선생은 국어학자이자 한글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며, 허웅 선생은 1971년부터 2004년 타계할 때까지 한글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대표적 한글학계 거목이자 일본어 잔재를 몰아내기 위한 한글운동에 혼신을 쏟아왔다.

한글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은 이윤재·허웅 선생과 관련한 육필 원고 등 유품 중심의 자료와 국어와 관련한 각종 유물 등으로, 현재 확보된 자료와 유물은 모두 4000여 점이다. 주요 유물과 자료 중에는 허웅 선생의 장남인 허황 울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이 보관하던 유품과 의복, 감사패, 육필 원고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김해에는 현재 국립김해박물관을 비롯해 대성동고분박물관, 김해민속박물관 등 모두 10개 소인 1~2종 박물관이 내년 초면 11개로 늘어난다.

또 현재 추진 중이거나 구상 중인 인도박물관과 장군차박물관 등 오는 2025년까지 모두 1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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