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US오픈 테니스 단식 역전승으로 6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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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단식 2회전에 오른 권순우.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73위인 권순우(23)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통산 3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 2000달러)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를 상대로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 통산 3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2회전(64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론 이형택·정현 이어
3번째로 메이저 대회 본선 승리
세계 17위 샤포발로프와 2회전

이형택은 2000년 US오픈, 정현은 2015년 US오픈에서 각각 메이저 단식 본선 첫 승을 거뒀으며, 권순우 역시 US오픈에서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1회전을 통과한 권순우는 단식 본선 2회전 상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확보했다.

권순우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까지 4차례 도전에서 모두 1회전 탈락했다.

‘4전 5기’에 성공한 권순우의 다음 상대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는 권순우보다 2살 어린 1999년생이지만, 이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우승 경력도 한 차례 있고, 개인 최고 랭킹이 올 1월 13위인 톱 랭커다. 권순우는 3일 샤포발로프와 격돌한다.

왼손잡이 샤포발로프는 2017년 US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날 앞서 열린 1회전에서 서배스천 코르다(205위·미국)를 3-1(6-4, 4-6, 6-3, 6-2)로 물리쳤다.

권순우는 “초반에 너무 긴장해서 생각한 플레이를 못 했지만, 2세트 위기에서 브레이크를 하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2회전 상대는 랭킹이 높은 선수지만 배운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고, 쉽게 물러나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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