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부진 부산아이파크, ‘태클’ 박종우·‘블록’ 강민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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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K리그 부가데이터’

부산아이파크 박종우가 K리그1 태클왕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박종우(왼쪽). 부산아이파크 제공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태클왕은 부산아이파크의 베테랑 박종우(31)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일 발표한 ‘K리그 부가데이터’에 따르면 박종우는 시즌 일정 3분의 2를 소화한 가운데 45차례 태클을 시도해 경기당 3.75회로 최다 횟수를 기록했다. 45차례 태클 중 27번 상대의 공격을 차단, 경기당 성공 횟수도 2.25회(성공률 60.0%)로 가장 많았다.

박종우 다음으로는 수원 삼성의 뒷문을 지키는 헨리가 33차례 시도(경기당 2.06회)해 21회 성공(경기당 1.31회)했고, 전북 현대의 손준호·울산 현대 불투이스(이상 32회 시도·20회 성공), 광주 FC 홍준호(23회 시도·19회 성공)가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한 달여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박종우의 몸을 사리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박종우, 경기당 3.75회로 45차례
공격 27번 차단 성공률 60.0%
강민수, 클리어 72회 리그 3위
공격 지표 5위권 내 1명도 없어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박종우는 왕성한 활동량과 헌신적인 수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부산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키는 베테랑이다. 평소 직접 골을 넣거나 도움을 많이 기록하지 않지만,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종우와 함께 부산의 주장 강민수도 수비에서 활약이 뛰어났다. 강민수는 상대 슛을 막아 내는 ‘블록’을 16차례(경기당 0.89회) 해내 리그 1위에 올랐다. 또 클리어(수비적인 목적으로 공을 걷어 내는 행위) 횟수에서도 72회(경기당 4.00회)로 3위에 자리해 부산 수비의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공격 부문에서는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의 주니오가 독보적이다. 주니오는 이번 시즌 18경기에 모두 나서 72개의 슈팅 중 49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다. 유효 슈팅 횟수는 물론이고 유효 슈팅 비율도 68.1%로 리그에서 단연 1위다. 49개 유효 슈팅 중에선 21개를 골로 연결해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10번을 차면 4골 이상을 넣은 셈이다.

주니오에 이어 대구 FC의 세징야가 슈팅 60개 중 유효 슈팅 33개로 2위에 자리했다. 세징야는 33개 유효 슈팅 중 10개를 골로 성공시켰다.

공격 관련 지표에선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부산 선수들이 1명도 없어, 공격이 부진한 부산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키패스(1위 대구 세징야)나 전진 패스(1위 강원 FC 김영빈), 드리블(1위 포항 스틸러스 팔라시오스) 등에서 상위권에 든 부산 선수는 전무했다.

부산은 18라운드까지 19득점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1골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현재 9위(4승 7무 7패·승점 19)에 있는 부산보다 상위권 팀 중에선 FC 서울(16골)을 제외하고는 모두 2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파이널A 도약을 위해선 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는 걸 지표로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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