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대어’ 카카오게임즈 청약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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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열기가 아주 뜨거웠다.

첫날 청약 마감을 1시간 남짓 앞둔 1일 오후 3시 현재 개별 증권사 기준 경쟁률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청약 경쟁률을 넘어 300 대 1을 돌파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벌써 15조 원 가까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공동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 34분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약 20분 만에 재개했다. 삼성증권은 “오전 8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청약을 받고 있는데, 예전과 달리 청약 첫날부터 많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졌다”며 “이에 온라인을 통한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첫날 증거금 15조 원 몰려
최종 경쟁률 2000 대 1 가능성

청약이 몰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되면서 일반 주식 거래를 위한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이후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128만 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서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약 429 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6조 6000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청약 배정 물량이 16만 주로 가장 적은 인수회사인 KB증권의 경우 같은 시각 경쟁률이 약 528 대 1로 집계되면서 500 대 1을 돌파했다.

176만 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오전 11시 청약 서비스를 개시해 오후 3시 현재 약 3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대략 6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개사 통합 기준으로 집계한 첫날 청약 경쟁률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이틀간 최종 마감 경쟁률(323 대 1)을 넘어섰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서비스가 개시되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몰려 객장이 꽉 차고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최대 청약 한도(20억 8800만 원) 만큼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상당히 많았다”며 “통상적으로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첫날보다 5∼10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000 대 1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루다가 기록한 역대 최고 경쟁률(3039.56 대 1)에 도달하면 1억 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를 받게 된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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