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사 복원 2단계 사업 ‘마지막 단추’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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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현안인 가야사복원 2단계 사업의 핵심 쟁점이 해결돼 사업 진척에 물꼬가 트였다. 가야사 복원 2단계 구간인 김해교육지원청과 건설공고 등 교육시설 밀집지역.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의 현안인 가야사 복원 2단계 사업이 핵심 쟁점 사항이었던 사업 부지 내 학교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서 사업 진척에 물꼬가 트였다.

가야사 복원 2단계 사업은 대성동 일원 가야유적지 구간 중 학교시설로 단절된 구간을 복원해 가야역사를 벨트화하는 것으로, 김해시는 학교 이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걸림돌’ 김해건설공고 이전 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 통과
2024년 9월까지 삼계동 이전
市, 문화재 정비 계획 수립 착수

김해시는 가야사 복원 2단계 구간 내에 있는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이전 건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해당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1일 밝혔다. 건설공고는 76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 위치에서 삼계동 부지로 2024년 9월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앞서 이곳에 있는 나머지 교육시설은 지난해 이전이 결정됐다. 김해교육지원청은 구산동 1075번지로, 김해서중은 중학교 신설지역인 주촌선천지구 신도시로 오는 2022년까지 이전된다.

김해시는 교육시설 부지 일원 7만 4000㎡에 1400억 원을 투입, 가야사 복원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한다. 2단계 사업은 가야역사 재조명과 한국 고대사 재정립을 위한 발굴조사, 복원정비 등이다.

애초 김해시는 이곳 2단계 사업을 2010년 완료할 계획이었다. 처음엔 공모사업을 통해 ‘가야의 땅’을 주제로 어린이 역사체험 테마파크와 가야철기·토기 등 가야유물을 체험하는 휴게공원, 체험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시설 이전 사업비 확보와 해당 학교 측의 반발 등으로 제 때 이행되지 못하면서 10년째 제자리걸음이었고 이로 인해 사업 내용도 수정됐다.

이후 가야문화체험관을 비롯해 가야문화센터 등 대형 시설물 설치 계획이 추가됐으나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2018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면서 대형 시설물 설치는 아예 제외됐다.

김해시는 현재 이곳에 대해 가야역사 벨트화와 문화재구간의 보존에 방점을 두고 시설은 가야의 광장과 테마공원, 탐방로 등으로 최소화하는 내용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관련 기관의 노력으로 2000년 가야사를 일깨우기 위한 마지막 사업이 진행되게 됐다”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고대사의 한 축인 가야사를 테마로 한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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