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구 주택 수돗물 깔따구 추정 벌레 다수 발견 상수도본부 “외부 유입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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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주택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사진)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 자체는 문제가 없다”라며 외부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산진구 양정동의 한 주택에서 유충 6~7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 A 씨는 “화장실 세숫대야에 받아 놓은 물에서 유충 6~7마리가 발견됐고, 주방 씽크대 흐르는 물에서도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신고했다. A 씨의 집은 물탱크가 아닌 상수도관을 직수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 중이다. 그는 “유충을 발견한 뒤로 샤워는커녕 양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A 씨의 집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인 상수도사업본부는 해당 유충이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7월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와 같이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면 해당 수돗물이 공급되는 인근 다른 집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야 하지만 A 씨 집 외에는 추가 신고가 없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7월부터 100건 넘게 접수된 유충 발견 건수 중에서도 수돗물의 문제로 밝혀진 건은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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