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신부전증 악화로 희망 잃은 철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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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마을에서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네 식구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던 철수(가명·54) 씨.

15년 전부터 이상하게 몸이 무겁고 붓는 것 같았습니다. 젊은 나이니 그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길 여러 차례…. 병명을 찾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헤매봤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 채로 점점 건강은 나빠졌습니다.

운영하던 작은 가게도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해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아지리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10년을 먹어도 차도는 없었습니다.

운전 중 혼절, 수감·경제 파탄
치아 빠져 식사도 제대로 못 해
고생하는 식구 도움 받길 바라

그러던 어느날 늦게 일을 마친 아내를 데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운전 중 혼절해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고야 말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종합보험 대신 책임보험만 들었던 철수 씨는 형사 처벌을 면하지 못하고 1년 2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집에 오니 보험회사에서 철수 씨에게 2억 5000만 원이라는 금액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했습니다. 그러고 난 뒤 남아있는 재산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향에 있을 이유가 없어져버린 철수 씨 가족은 비록 단칸방이지만 부산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병명을 모르는 채로 10년이 흐르면서 건강은 더욱 나빠졌고 가족들의 설득과 권유로 철수 씨는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는 신부전증. 당장 투석을 하지 않으면 위험할 정도로 신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했습니다. 철수 씨는 정도가 심한 신장 장애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철수 씨는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모두 고생을 하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며, 자기는 아무래도 괜찮으니 아내와 자녀들에게 도움을 달라며 눈물을 흘립니다. 철수 씨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불평 한 마디 없이 가족들을 챙기며 아등바등 새벽까지 일을 하는 아내가 안스럽습니다.

그 옆에서 아내도 눈물을 보입니다. 아내는 철수 씨가 치아가 없어 식사까지 제대로 못해서 건강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철수 씨 가족이 눈물을 거두고 다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볕 들 날을 간절히 기다리며 서로를 걱정하는 이 가족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연제구 복지정책과 채은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달 28일 자 영숙 씨 후원자 58명 211만 8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193명 공감클릭 119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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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21일 자 순희 씨 사연
지난 달 21일 자 순희 씨 사연에 163명의 후원자가 224만 4860원을, 1682명이 공감 클릭으로 150만 3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순희 씨와 소희가 좀 더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 환경으로 이전하고, 소희 명의로 쌓인 부채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순희 씨와 소희는 소중한 이웃들이 보내준 관심과 응원에 고마워하며 그 큰 마음들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는 의지와 함께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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