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청 NO” 한국 기상청 ‘마이삭 경로’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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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 경로를 놓고 펼쳐진 예보 경쟁에서 한국 기상청이 ‘판정승’을 거뒀다.

태풍 ‘마이삭’은 기상청 예보보다 이른 3일 오전 1시께 경남 거제·통영을 거쳐 오전 2시 20분께 부산으로 상륙했다. 그리고 영남 도시 일대에 강한 바람과 비를 뿌렸다.

앞서 한반도 상륙지점을 놓고 여름 내내 기상청 예보와 차이를 보이던 체코의 기상 앱 ‘윈디’의 분석은 빗나갔다. ‘윈디’는 ‘마이삭’이 기상청 예보보다 더 서쪽인 진주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봤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 역시 ‘마이삭’이 여수와 남해 사이로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고, 일본 기상청도 경남과 전남 중간 지점에 상륙해 한반도를 훑고 북한 북동쪽 지역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마이삭은 부산과 울산 등 영남 대도시 일대를 강타한 뒤 오전 중에 동해로 빠져나갔다. 이는 ‘마이삭’이 부산을 거쳐 거쳐 3일 오전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기상청의 분석과 거의 유사하다.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빈축을 산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 당시에도 피해 주의를 촉구했지만 ‘바비’가 한반도 옆으로 스쳐 지나가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예보로 ‘바비’ 당시의 오보를 만회하게 됐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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