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뿌리기술 기업 평균 영업이익, 4년 만에 반토막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역 뿌리기술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이 4년 만에 반토막났다.

3일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동남권 뿌리기술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7억 1000만 원이었지만 2019년에는 7억 9000만 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로 인해 뿌리기술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 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발표
2015년 17억→ 2019년 7억
장기 부진에 코로나19 겹쳐

동남권연구센터 관계자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뿌리기술과 연관된 사업의 장기 부진이 이어진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충격까지 더해져 뿌리기술 기업들의 생태계 훼손마저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뿌리기술 기업들의 산업별 의존도를 살펴보면 자동차가 27.5%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기계 21.5%, 전자 16.3%, 조선 8.0% 순으로 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동남권 주력산업에 해당한다.

또 연구보고서에는 최근 정부에서 10년 만에 뿌리산업 범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지역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뿌리산업 핵심기술로 기존에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6개 기술이었으나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센서, 로봇,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8개 기술이 추가돼 14개로 늘어났다.

연구보고서에서는 그동안 동남권 뿌리산업은 전국에서 수도권 다음으로 높은 위상을 보여 왔다고 언급하며 기존의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6대 뿌리기술이 자동차, 조선, 기계 등 동남권 주력업종과 산업 연관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뿌리산업 범위 개편에 따른 동남권 뿌리기업의 수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동남권의 미래형 뿌리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 유치,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투자 등 세부실행 계획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병진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