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비난 발언’ 쏟아 내는 국민의힘 PK 중진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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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조해진 국민의힘 간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들어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소속 3선 이상 부산·울산·경남(PK) 중진들의 발언 강도가 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의 국민 이간질이 해도 해도 너무 하다”며 “코로나 시기에 통합 대신 의사-간호사 이간질 택한 3류 대통령이 되고 싶나”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의사 정원·공공의료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사들의 파업 사태에 대해 “정부가 당사자들과 전혀 협의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니 의료계가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정부나 문 대통령은 이 안을 빨리 철회한 뒤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서병수·조해진·장제원 등
文 대통령·김종인 향해 ‘직격탄’

국민의힘 PK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은 최근 “국가적 재난으로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는데, 방역을 명분으로 국민의 삶을 통제하는 데에만 혈안이 된 이런 정부는 없었다”며 “국민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한다면, 그게 정부인가”라고 방역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19발(發) 공포정치의 기세가 무섭다”며 “솔직히 상황 오판과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야당과 국민에게 협조를 정중히 요청해야 할 분이 되레 국민에게 진노하고 계시니 거꾸로 돌아가는 희한한 세상”이라고 질타했다.

윤영석 의원은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 설치와 관련, “부동산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사유재산을 거래하고 그것을 임대차하는 부분인데, 이를 정부가 감독·감시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상당히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임시 지도부인 김종인 위원장을 향한 비난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변화를 위한 노력 속에 분명한 한계도 드러낸 100일이었다”며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규모 당무감사에 대해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누구를 위한 당무감사인지 참 잔인하다”며 “낙선의 아픔을 겪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피의 숙청’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빈번한 당명 변경에 대해 “대표나 비대위원장이 바뀌면 이름 바꾸는 것은 굉장히 후진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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