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문화 탐방로’ 숲과 시골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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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화림동 계곡의 네 정자가 자리 잡고 있는 남강 주변에는 시골 마을의 풍치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선비문화 탐방로’가 있다.

1구간은 군자정 인근 선비문화탐방관에서 봉천교를 건너 영귀정, 동호정을 거친 다음 호성 마을을 지나 농월정에 이르는 6km 코스다. 2구간은 농월정에서 구로정을 거쳐 오리숲까지 이어지는 4km 길이다.

굳이 전 구간을 다 걸을 필요는 없다. 차를 몰고 가다 걷고 싶은 구간만 골라 걸으면 된다. 숲길 향기를 맡고 싶으면 거연정 앞에 있는 봉천교를 건너 영귀정~다곡교까지 1km 구간을 왕복으로 걸으면 된다. 차를 거연정 인근에 세워놓고 산책하러 다녀온 뒤 남강으로 내려가 발을 잠시 담그면 된다.

시골 마을 풍경을 보고 싶으면 차를 몰고 호성 마을로 가면 된다. 이곳에서는 벼가 익어가는 들판이 탐방객을 맞이한다. 과수원의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빨간 사과는 입에 침이 고이게 한다. 논두렁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늙은 호박도 이곳이 시골임을 알려준다.

다만 탐방로를 제대로 알려주는 안내판이 부족해 길을 잃거나 헤맬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아야 한다. 또 가끔 차들이 오가는 도로로 올라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남태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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