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위해 왕복 5300km 이동 손흥민, 9월 한 달간 ‘지옥의 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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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 달 불가리아 원정 등 살인적인 일정에 나서는 손흥민.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9월 한 달간 살인적인 ‘지옥 행군’에 나선다.

손흥민은 당장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을 치르기 위해 무려 왕복 5300km에 달하는 장거리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토트넘이 18일(한국시간) 오전 1시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지난 시즌 불가리안컵 우승팀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와 유로파리그 2차 예선 ‘단판 승부’를 벌이기 때문이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원정 등
토트넘, 최대 7경기 치러야

토트넘에서 플로브디프까지 거리는 편도로만 2650km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27시간이 소요되고, 비행기를 타도 3~4시간이 걸리는 장거리다. 단 한 경기를 위해 토트넘과 손흥민은 5300km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출전권을 따냈다. 7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힘겹게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기록은 9경기 3골이다.

불가리아 원정을 포함해 토트넘은 9월에 최대 7경기를 강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에버턴 FC와 EPL 개막전을 치른 토트넘은 18일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후에 20일 사우샘프턴 FC와 EPL 2라운드를 갖는다. 23일엔 레이턴 오리엔트(4부리그)를 상대로 2020-2021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25일 새벽 FC 보토샤니(루마니아)와 FK 스켄디야(마케도니아)전 승자와 3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루마니아나 마케도니아 역시 왕복 5000km가 넘는 장거리다. 27일 오후엔 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은 뒤 카라바오컵 3라운드 승리 땐 30일에 4라운드 경기도 진행한다.

혹독한 일정인 만큼 조제 모리뉴 감독은 로테이션을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7경기에 모두 출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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