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건 사람은 여성이라고 주장했다. 서 씨 측은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비겁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 씨 휴가 연장에 관련해 어떤 여자 분이 전화를 했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하니 이름을 얘기했는데 확인해 보니 (이름이)추미애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통화를 한 사람 목소리는 여성인데 기록에는 남성인 추 장관 남편으로 돼 있다는 의미다.

신 의원은 또 “당시 (전화를)받는 사람은 남자 이름인지, 여자 이름인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확인한 내용이며 더블체크까지 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의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에 따르면 2017년 6월 ‘서 씨의 부모가 휴가 연장에 관해 국방부에 민원을 넣었다’고 씌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국방부 압수수색을 진행, 국방부 콜센터의 메인 서버에 발신 전화번호, 민원 내용 등이 담긴 통화 녹취파일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추 장관도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뒤이은 ‘남편이 전화한 것이냐’는 질의에는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했다.

신 의원 주장에 대해 서 씨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마치 추 장관이 직접 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기는 악의적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제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비겁한 정치 공세”라며 “익명의 제보자를 내세워 또 다른 의혹을 부풀린 데 대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영한 기자 kim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