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늘길 5개월 만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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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단행했던 일부 도시의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베트남 하늘길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16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베트남 총리실은 전날 교통부에 한국 중국 일본 대만과는 15일부터, 캄보디아 및 라오스와는 22일부터 여객기 운항을 재개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등 15일부터 운항 허가
일반 관광객, 입국대상 불포함

이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 당국 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지난 3월 7일 끊긴 양국 간 하늘길을 5개월여 만에 다시 이을 수 있게 됐다. 한국과 베트남은 인천∼하노이, 인천∼호찌민 구간에 주 2회씩 여객기를 띄우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일 이후 14일째 코로나19 국내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인 다낭을 오가는 비행기 등 모든 교통수단의 운행 재개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수도 하노이시는 16일부터 가라오케(유흥주점)와 바, 클럽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등 제약을 대부분 해제했다.

베트남 하늘길이 열려도 입국 대상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밝힌 입국 대상은 공무 또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 국제기구 종사자, 기업 관리자, 숙련 노동자, 투자자, 전문가와 이들의 가족, 유학생 등으로 한정됐다. 입국 대상에 일반 관광객은 포함되지 않았다.

베트남 입국자들은 비행기 탑승 전 3일 이내에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다만 베트남에서의 격리는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집중 격리 숙소에서 5일가량 머무르며 2차례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나머지 9일가량의 격리는 공관이나 소속 회사 사옥, 자택 등에서 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하늘길이 열리자 항공사들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은 다낭 봉쇄령 완화에 맞춰 베트남 국내 노선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다낭발 왕복 항공편 중 호찌민 노선은 일 4회, 하노이 노선은 일 3회 운항하며, 다음 달부터는 하루 왕복 항공편 수를 7~10회 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다낭발 하이퐁 노선은 주 7회, 달랏 노선은 주 5회, 다낭~부온마투옷/껀터/나트랑 노선은 모두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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