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으로 팬을 부르는 가수들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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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방탄소년단, 김호중, 피원하모니의 각 영화 출연 장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들이 공연 실황이나 무대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속속 내놓으며 대중 사로잡기에 나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선보인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이들의 네 번째 스크린 개봉작이다. 영화에는 지난해 영국 웸블리스타디움 투어 무대에 섰던 멤버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앞서 내놨던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브링 더 서울: 더 무비’ 등에 이어 이번 작품도 반응이 좋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다.

공연 실황 담은 다큐·세계관 담은 영화
BTS·김호중·피원하모니 잇따라 공개

김호중은 29일 처음 영화마을 나들이에 나선다. 첫 팬 미팅 실황을 담은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 미팅 무비’를 통해서다. 이번 영화는 지난달 진행된 그의 팬 미팅 ‘우리가(家) 처음으로’의 주요 무대를 엄선해 모은 작품이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촬영은 8K의 고화질로 진행했고, 상영 시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3면 스크린에 영상을 튼다. 이 작품에선 김호중의 무대 밖 모습과 공연 뒷이야기, 팬 미팅 미공개 3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데뷔를 앞둔 6인조 신인 보이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도 자신들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다. 다음 달 8일 개봉하는 영화 ‘피원에이치: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이들의 음악 세계관을 영화화한 작품.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서 모인 소년들이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눈에 띄는 건 ‘계춘할망’ ‘표적’ 등을 만든 창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점이다. 창 감독은 “춤과 노래만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연기를 통해 세계관을 전달하는 진화된 아이돌 그룹의 모습을 구현해 이들의 음악적 세계관을 확장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팬덤 기반 스크린 활동은 취향과 기호에 맞춰 움직이는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도 볼 수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팬들이 극장 방문을 하면 극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극장 쪽에서도 이런 영화들을 코로나 시대에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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