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A-LH 손잡고 조선 기자재 기업 러 진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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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LH 진주 본사에서 KOMEA 강호일 이사장과 LH 이용삼 글로벌사업본부장이 서명한 ‘극동 러시아 조선해양수산 산단 MOU’를 들어 보이고 있다. KOMEA 제공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극동 러시아 조선해양수산 산업단지 개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LH의 산단 개발사업 역량과 KOMEA의 조선해양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연계해 극동 러시아 지역 내 조선해양수산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관련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 이번 MOU 취지다. 두 기관은 향후 상호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 러시아 진출 지원과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동 러시아 산단 개발’ MOU
LNG 기자재 시장 선점 기대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후 서방 국가의 무역 제재로 유가 하락, 루블화 가치 폭락 등 위기를 겪으면서 기존 유럽으로부터의 기자재 공급망이 무너졌다. 자체 선박 부품 제조 기술과 생산 기반이 아직 열악해 해외 기자재 공급 파트너와의 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도 현지화 정책을 내걸고 외국 기업들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세계 수위권 LNG 생산국인 러시아의 시장성은 높다.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와, 후속 아틱(ARCTIC) LNG-2 프로젝트의 LNG 쇄빙선, 쇄빙 LNG 운반선 대규모 발주가 임박한 시점에서 국내 기자재 기업들이 경쟁국보다 발 빠르게 러시아를 선점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OMEA 강호일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러시아 시장 정보를 활용하면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이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자재 기업의 일감부족을 해소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KOMEA는 해외 영업망을 통한 직수출 확대를 꾀하면서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올해 블라디보스토크 거점 기지를 추가 구축, 즈베즈다조선소 현대화 프로젝트 등 현지 조선해양기자재 수급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호진 기자 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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