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축구장 3배 규모 중앙공원’ 리조트형 조경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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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8구역 재개발 수주전

올 하반기 부산권 최대 도시정비 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권을 놓고 1군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불붙었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사업단이 미국 디자인그룹 SMDP와 손잡고 설계한 대연8구역 랜드마크 타워, 스카이라운지, 단지 내 소공원 구성도(위쪽부터).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제공
올 하반기 부산지역 최대 도시정비 사업인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이 참여 시공사들의 파격 제안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연8구역은 공사비만 9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장으로,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이하 인피니티 사업단)과 포스코건설이 입찰에 참여하면서 수주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준역세권에 인근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조합원 수 대비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아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여서, 올해 초부터 도시정비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인피니티 사업단 측은 “도시정비업계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입지적 요건과 사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대연8구역은 시공사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대어인 만큼, 서울의 인기 사업장 못지않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
오션·마운틴타워 등 모든 동 특화
대형 스포츠센터·스카이 커뮤니티
미분양 때는 100% 대물변제까지
서울 사업장 못지않은 파격 조건



■전 동 특화설계에 리조트형 조경

인피니티 사업단은 세계적인 설계사 SMDP와 손잡고 명품 해외설계를 적용해 혁신설계를 제안했다. SMDP는 올 초 시공사를 선정했던 국내 역대 최대 재개발사업인 서울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 설계를 맡아 수주를 이끌기도 했다.

SMDP는 남천삼익비치,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에 이어 부산의 미래 랜드마크가 될 차별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헤리티지 타워, 퓨쳐타워 주동 디자인뿐 아니라 단지 남측엔 바다 위 요트를 형상화한 오션타워, 단지 북쪽엔 석산의 절경을 형상화한 마운틴타워를 설계하는 등 아파트 28개 동 모두에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특히 경사지 중심을 평지화해 확보한 8000평(2만 6000여 ㎡)가량의 중앙공원이 눈에 띈다. 단지 내 축구장 3배 규모의 중앙공원과 이를 잇는 산책로 연결 브리지를 통해 거대한 리조트형 조경을 제안한다.

대연8구역은 정비구역 고시상 3개 단지로 나눠져 있는데, 이를 인피니티 브리지로 연결하고 주변에 커뮤니티 센터를 집중시켰다. 이를 통해 단지의 물리적 단절을 막을 뿐 아니라 커뮤니티와 중앙공원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 대단지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설계를 마련했다. 특히 단지 내 경사를 인피니티 웨이브로 극복해 40m에 이르는 단차를 극복한 점도 눈에 띈다. 옹벽을 최소화하고 외곽 라인을 따라 아파트, 상가, 부대시설, 조경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지형차를 극복하고 역동적이면서도 외곽에 자연친화적인 도시 경관을 형성했다.

■인피니티풀에 스포츠센터까지

인피니티 사업단은 광안대교와 부산항 조망이 가능한 단지의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남향으로 조망 프리미엄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일조권을 확보하면서도, 부산항과 광안대교 등 바다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조합 안보다 873세대 많은 1419세대로 늘렸다. 또한 단지 내에 대형 중앙공원을 확보, 단지 중심부 저층 세대에는 탁 트인 녹지 조망을 제공했다.

대단지 프리미엄을 극대화한 대형 커뮤니티존도 관심을 끈다. 3개 단지를 하나로 묶는 인피니티 브리지를 중심으로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골프장뿐만 아니라 암벽등반 시설, 스크린 야구장 등 단지 내 대형 스포츠센터 시설을 갖췄다.

또한 광안대교와 부산항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에는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카페, 스파시설 , 조식 서비스, 게스트하우스가 제공되는 점도 강점이다.

상가시설은 인피니티 사업단의 강점이 묻어난다. 교차로 상권을 극대화한 게이트몰과 인피니티 웨이브를 통해 입체적 구조의 스트리트몰과 테라스몰을 구현했다. 5m에 이르는 높은 층고와 상가 고객 전용 주차장을 통해 편의성을 강조했고, 상가 전용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입주민과의 동선을 최대한 분리한 점도 돋보인다.

사업단 관계자는 “기획부터 분양 이후 상가 운영까지 국내 최대 유통계열사를 지닌 롯데그룹 상업시설 전문가의 MD를 통해 과학적이고 경쟁력 있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롯데그룹 유명 프랜차이즈 유치를 지원해 상가의 조기 안정화와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100% 대물변제 등 파격

인피니티 사업단 측은 내부공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조망과 통풍, 채광이 강화된 4베이 이상 평면을 전 세대에 적용했다. 이와 함께 전용 84㎡ 이상 중대형평형을 2077세대로 구성하면서 2면, 3면 개방 평면으로 넓게 트인 파노라마 조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취향과 조망을 고려한 구조에 가변형 벽체를 통해 세대별 맞춤형 레이아웃을 제안했다.

단지 외곽의 소공원과 맞닿은 저층부 덱에는 자연을 품은 테라스 하우스를, 최상층에서는 바다를 향해 열려있는 테라스와 럭셔리한 프라이빗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펜트하우스를 구성했다. 전 세대 내부에 프레스티지 아트월을 통해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보이도록 했으며, 거실의 공간과 기능을 식당까지 확장한 소셜 다이닝, 집에서 요리를 공유하며 함께 취미를 즐기는 쿠킹스튜디오 키친, 집안에서 누리는 호텔 같은 특급 조망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잇는 스위트 레지던스 침실, 수납을 강화한 퍼스널 수납공간을 제안한다.

내부마감재 역시 최고 수준이다. 창호는 조망형 이중창과 유리난간을 적용해 바다 및 중앙공원 조망을 극대화했다. 주방가구는 부산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이탈리아산 티세탄타를 적용해 특별함을 강조했고, 원목마루는 이탈리아산 가조띠, 거실 세라믹 와이드 아트월은 이탈리아산 라미남으로 계획했다.

영업조건 역시 파격적이다. 이주비 100% 외에 최저이주비 2억 5000만 원을 보장해 대지지분이 적은 조합원들도 충분한 전세자금으로 이주 기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후분양 시 공사비 지급유예제를 통해 조합 금융비용을 절약하면서 일반분양 수익금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인피니티 사업단 측은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른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최초 일반분양가 혹은 준공시점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으로 100% 대물변제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는 미분양 이후 부동산경기가 상승할 경우 더 높은 금액으로 대물변제 받을 수 있는 만큼 조합원에 유리한 사업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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