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4경기 남기고 꼴찌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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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부산아이파크와 강원 FC의 경기에서 부산 이동준(아래)과 강원 신세계가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부산아이파크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하며 꼴찌로 추락, 강등 위기를 맞았다.

부산은 27일 오후 2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3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 FC에 후반 2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부산은 4승 9무 10패(승점 21)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아직 4경기가 남았지만, ‘강등 벼랑 끝’으로 바싹 내몰린 형국이다.


27일 홈경기 강원전 0-2 패
침투 패스·역습에 수비 붕괴
인천과 승점 같지만 골 득실 져
‘강등 위기’ 벼랑 끝에 내몰려
내달 4일 서울전 무조건 이겨야


이날 성남 FC에 6-0으로 대승을 거둔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다득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부산 -12/인천 -9)에서 뒤져 12위로 떨어졌다.

부산은 전반 강원과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전반 9분 이규성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이정협이 골문 앞에서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정협에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19분엔 이정협이 왼쪽 측면을 허무는 패스를 김승준에게 연결했으나, 크로스로 이어지지 못했다. 34분 김정현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9분엔 이규성의 프리킥을 김동우가 도스톤벡에게 떨궈 줬지만, 슛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부산은 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 한국영의 침투 패스에 포백 라인이 허물어지며, 고무열에게 논스톱 슛을 허용했다.

0-1로 뒤진 부산은 김진규, 박관우, 권혁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강원 골문을 노렸다. 후반 16분 김진규가 페널티 라인 앞에서 낮게 깔아 찬 슛이 골대 맞고 튕겼다. 2분 뒤엔 김진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골키퍼가 한발 앞서 쳐냈다.

후반 24분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규성의 코너킥에 이은 김동우의 슛이 수비수 팔에 맞은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가슴에 맞은 걸로 확인됐다. 후반 39분엔 김문환이 상대 수비를 허무는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으나, 이광연 골키퍼가 각도를 좁혀 나와 이정협의 슛이 차단당했다.

강원 골문을 열지 못한 부산은 상대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43분 이영재의 헤딩 슛을 최필수 골키퍼가 잘 쳐냈으나, 이 공을 이영재가 재차 왼발로 밀어 넣어 쐐기 골을 터트렸다. 부산은 마지막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꼴찌로 추락한 부산은 내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과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에 가장 가까이 내려왔기 때문에 승점 계산은 무의미하다. 서울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공격수들이 계속 부상당해 골 넣기가 쉽지 않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다음 서울전은 반드시 승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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