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드보이냐”… 부산시장 보선, 김무성까지 등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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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중구난방식 후보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경쟁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인을 접촉하거나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람의 출마설을 흘리기도 한다. 급기야 27일에는 ‘김무성(사진) 등판론’마저 제기돼 “또 올드보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부산일보>가 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를 취재한 결과, 현재까지 당 지도부가 ‘낙점’하거나 ‘영입’이 확정된 부산시장 후보는 없다.

국민의힘 안팎서 소문 나돌아
개혁 이미지 안 맞아 가능성 적어
중구난방식 후보 찾기에 비판도

그런데도 당 안팎에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특정인을 접촉했다”거나 “모 인사에게 유리한 경선룰이 채택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하다.

이날은 ‘김무성 등판론’도 제기됐다. 이날 모 언론에서 거물급 부산시장 후보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6선 의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내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당의 핵심 인사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을 등판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당내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김 전 의원을 부산시장 보선후보로 투입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이 김종인 비대위가 지향하는 경제를 잘 아는 젊은 개혁 보수 이미지와 동떨어진다. 또 지난 총선에 불출마한 김 전 의원은 국회를 떠나면서 차기 대선을 위한 ‘킹 메이커 ’역할로 정치 역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자신의 보선 출마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앙 정치권은 모르지만 부산에서는 김 전 의원을 시장 후보로 언급하는 여론은 거의 없다”면서 “김 전 의원 의사와 관계 없이 자리 욕심이 있는 측근들의 자가발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고위 관계자도 “김 전 의원은 이미 정치권을 떠난 사람”이라며 “그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서병수 의원을 비롯한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국회의원 1석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현역들이 쉽게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초선 의원 출마의 경우 “그냥 해 본 소리겠지”라며 “초선이 출마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 보선을 향해 뛰고 있는 기존 후보들의 경쟁력이 확실하게 입증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권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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