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석면 슬레이트 철거 신청하세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코로나 확산 속 신청자 감소

주거 환경 개선과 거주민 건강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부산지역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저조하다.

부산환경공단은 올해 8월말 기준 슬레이트 지붕 철거 사업 신청률이 목표 대비 주택 81.7%, 비주택 31.2%에 그쳤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남구(57.6%)와 연제구(69.2%), 북구(70%)의 신청률이 저조했다. 반면 사하구(145.9%)와 서구는(132%)는 목표를 훨씬 초과했다.

앞서 공단 측은 56억 6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사업 목표를 1443가구로 설정했지만 신청을 받은 1057가구(주택 981가구, 비주택 76가구)에 대해서만 철거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 중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면접촉과 경제적 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960~1970년대 건축 자재로 많이 사용된 슬레이트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돼 시간이 지나면 공기 중으로 흩날려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에 슬레이트 지붕이 설치된 곳은 총 3만 7000가구다.

부산시와 환경공단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지난해까지 총 8887가구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 사업을 실시했다. 현재 환경공단은 주택의 경우 가구당 최대 344만 원, 비주택은 최대 497만 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가구는 최대 736만 원까지 지원한다.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자 시는 LH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업해 비용을 지급하며, 환경공단도 세정그룹·부산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4500여 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지원신청은 16개 구·군 환경위생과와 주민센터에서 받고 있다.

배광효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은 “현재까지 슬레이트 지붕 철거사업을 통해 많은 곳의 주거환경이 개선되었다. 시민들도 건강보호와 주거환경 개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적극적으로 신청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