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가족 안전 위해 고향 방문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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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사진) 국무총리는 2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추석은 부모님과 어르신의 안전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관련해 “전쟁에 준하는 사태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개천절 집회 불법 즉시 검거”

정 총리는 “추석 연휴 최고의 선물은 멀리서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망운지정(望雲之情)’”이라며 “올해만큼은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게 오히려 효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사전 집결을 철저히 차단하고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는 등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8월 중순 일부 종교단체의 무책임한 행동이 전 국민을 공포로 떨게 했다”며 “광복절 불법집회의 악몽이 되살아나 온 국민이 두려움에 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무모한 행위를 멈춰 달라”고 경고했다. 또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는 민주헌정이 보장하는 고귀한 기본권이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방역을 저해하는 작은 불씨 하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진의 헌신과 희생 덕에 여러 번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 추석이 또 다른 고비다. 내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기간에 더 세밀하고 강화된 방역기준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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