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이중고 겪는 환우들에 사회적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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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대 한국혈액암백혈병협회 사무총장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사단법인 한국혈액암백혈병협회 정회대(57) 사무총장. 비영리 순수 민간단체인 한국혈액암백혈병협회는 백혈병은 물론 각종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총장은 지난 2017년 말 발족한 한국혈액암백혈병협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백혈병 환우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령자 급성 백혈병 환자 늘어
의료비 등 경제적·정서적 지원 확대
“헌혈 수급에 차질 시민 동참 기대”

정 총장은 “백혈병과 희귀난치병 환우들은 누구보다도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바깥 출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환우는 물론 환우 가족들은 하루하루를 어렵게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환우들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우에 대한 의료비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깥 나들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우들을 위한 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환우들이 우울한 환경에 장기간 혼자 방치되지 않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담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협회가 추진하던 마라톤행사나 후원콘서트 등을 코로나19 때문에 개최하지 못하는 등 오프라인 지원 분야는 여의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화 상담 등 비대면 접촉을 통해 환우들을 계속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 총장은 시민들이 헌혈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도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헌혈 수급도 이전보다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환우들에게는 수혈이 반드시 필요한만큼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혈액암백혈병협회는 그동안 헌혈 캠페인을 수시로 전개해 장기 수혈이 필요한 환우에 대한 헌혈증서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협회는 부산1004운동본부와 협약을 통해 환우에 대한 장학 지원, 환우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산삼 전달식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령자 등 성인들이 급성 백혈병에 걸리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판정을 받고 심적 충격은 물론 치료비 마련 등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환우에 대한 지원과 상담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정 총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도움이 필요한 환우들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정작 대다수의 비영리단체들은 후원 급감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사진=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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