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발 묶인 기업, 온라인 수출길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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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코로나19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기업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달 23~25일 3일 간 부산 부산진구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바이어 초청 화상상담회’와 ‘중국 지난 수출 상담회’를 통해 23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추진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 5개국 91개 업체의 바이어가 참가해 부산기업과 온라인 1대 1 비즈니스 단체 상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부산기업 86개 업체와 344건의 상담(아세안 230건, 중국 114건)이 이뤄졌다.

부산기업 86곳, 화상 상담회
230억 원 규모 계약 추진 중
수출 마케팅 새 플랫폼 기대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가 직접 바이어를 만나는 방식에 비해 효과가 크다고는 볼 수 없지만 서서히 실적이 나오고 있다”며 “온라인 상담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부산기업에게 또 다른 수출 마케팅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간의 온라인 상담회 동안 참가 바이어들의 주요 상담 희망 품목은 패션 뷰티, 생활용품 등 소비재 품목 등이 전체의 80%를 차지했고 산업재는 2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온라인 상담회 특성상 제품 소개가 쉽고 거래 실패에 대한 부담이 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 기계,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의 온라인 수출까지 이어지려면 품질인증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부산경제진흥원 김재갑 글로벌사업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기존 대면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부산 기업들이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오는 23일 일본·중국 바이어 30여 업체가 참여하는 ‘하반기 해외바이어 수출 화상담회’를 비롯해 다음 달 10일과 18일에 각각 개최 예정인 ‘아세안 국가 지식서비스 교류 화상상담회’, ‘유럽 수출 비즈니스 화상상담회’도 지역 기업들의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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