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삼남 등 서울산권, 울산 ‘제2 도심’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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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언양을 비롯한 서부권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울주군 KTX울산역과 주변 시가지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35년을 기준으로 울주군 언양을 비롯한 서부권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도시기본계획 밑그림을 공개한다. 시는 오는 30일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공청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공청회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주재자와 분야별 전문 토론자만 참석한다. 일반 시민은 온라인 생중계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공청회에서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개요와 목표, 지표 설정, 공간 구조 구상, 부분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듣는다.

市, 2035년 도시기본계획 공개
KTX울산역 등 성장 거점 육성
철도 등 교통망·가용 자원 ‘강점’
“지역 균형 발전 이끌 기틀 마련”


이 계획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상위 계획 변경 사항과 민선 7기 주요 정책 방향을 반영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포용 도시 울산’을 비전으로 삼았다. 4대 핵심 방향도 설정했는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동북아 에너지 허브 도시 △세계로 열린 환동해 교통·물류 거점도시 △매력과 활력 넘치는 문화·관광 복지도시 △모두가 누리는 친환경 안전도시 등이다.

2035년 계획인구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해 135만 명으로 잡았다. 이는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 대비 15만 명을 축소한 것이다. 울산 인구는 올해 3월 기준 116만여 명이다.

도시공간구조는 장래 200만 인구가 활동하는 동북아 중심 도시 육성을 목표로 기존 ‘1도심(중·남구) 4부도심(북·동구, 울주군 범서권역, 남창·온산 등 남부권역)’ 체계에서 서부권 육성을 더한 ‘2도심 4부도심’으로 설정했다.

KTX울산역을 품고 있는 서부권은 울주군 언양·삼남·상북·삼동·두서·두동지역을 일컫는다. 시 관계자는 “서부권의 경우 도로나 철도 등 교통망을 비롯해 개발 여건이 양호하고 가용 자원도 풍부해 새로운 도시 형성에 따른 인구 유입과 외연 확장이 용이하다고 판단했다”며 “서부권을 새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청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 행정기관 협의, 국토계획 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1년 2월께 해당 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의견이 있는 시민은 30일 오전 9시 이후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의 ‘2035년 울산도시기본계획 공청회 개최 공고’를 검색한 후 공고문 하단에 있는 공청회 자료 파일을 참조해 다음 달 16일까지 서면으로 내면 된다.

한편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도시기본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20년 기준으로 5년마다 계획의 타당성을 재검토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국가 정책의 변화와 저성장, 저출산 등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35년을 목표로 하는 울산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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