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두 딸에게 방을 주고 싶은 미정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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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미정(가명·44) 씨는 망설임 없이 두 딸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런 딸들이 단칸방에서 매일 같이 눈물을 참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모든 것이 내 잘못인 것만 같아 미정 씨는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삼남매 중 장녀로 태어난 미정 씨는 10살에 아빠가 돌아가셨습니다. 세 남매를 혼자 책임져야하는 엄마 곁에서 아직 돌봄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도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미정 씨는 자연스레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때 남자친구는 항상 미정 씨의 편이 되어줬습니다.

남편, 결혼 후 폭언·폭행 심각
이혼 소송 중 딸들 방황 이어져
단칸방 벗어나 딸들 지키고파 




그러나 남편은 결혼 후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집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았고 어쩌다 한번 들어올 때면 대화를 하자는 미정 씨에게 잔소리를 그만하라며 폭언을 하거나 목을 조르는 등 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생활비도 주지 않아 미정 씨는 만삭의 몸으로 출산 전까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달라질 거란 기대는 무너졌습니다. 둘째 딸까지 태어나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남편의 폭언은 아이들에까지 미쳤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될지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러다 첫째 딸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 차라리 죽고 싶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 길로 남동생에게 급하게 돈을 빌려 단칸방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가정폭력상담소와 국선변호사를 통해 이혼 절차도 진행됐습니다. 남편의 유책 사유가 명백했지만 남편은 항소를 했고 이혼은 현재까지도 끝나지 않은 채 미정 씨와 가족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미정 씨에게 남은 것은 깊은 우울증과 공황장애였습니다. 아이들도 여전히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첫째 딸은 사소한 일에도 화를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날이 많았습니다. 둘째 딸도 학교에서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등교 거부로 전학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정 씨는 딸들이 책상 하나 둘 수 없는 단칸방에서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담센터에서는 딸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개별 공간이 필요하다며 이사를 권유했지만 보증금 문제가 발목을 붙잡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두 딸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여느 또래들처럼 웃고 떠들며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금정구청 문지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9일 자 수자 씨 후원자 43명 176만 7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224명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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