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 팔렸다고?” 25회 BIFF 티케팅 ‘광속 매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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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BIFF 홈페이지 캡처

오는 21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엿새 앞두고 티케팅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지켜 좌석 수를 줄인 만큼 매진이 속출했고, 개·폐막작을 포함한 야외극장 상영작은 한동안 예매가 되지 않는 소동이 일었다.

15일 오후 2시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시작됐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부산은행 지점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했던 예년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에서만 예매를 할 수 있었다. 티켓도 종이 티켓은 발행하지 않고 모바일로만 발권한다.

코로나로 좌석 25%만 가동
100% 온라인 예매 ‘티켓 전쟁’
야외극장 상영작 접속자 몰려
한동안 예매 중단 소동까지
SNS엔 “표 양도하실 분 없나요”

올해는 상영관을 영화의전당으로 한정해 작품당 1회만 상영하면서 치열한 티켓 전쟁이 예상됐다. 실제로 인기 작품은 순식간에 매진됐다. 좌석 수가 대폭 줄어든 데다 코로나19에도 여전한 부산영화제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BIFF 측에 따르면 오후 3시 40분 기준으로 예매율은 79%였다. 총 182회차 상영 중 매진율은 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개·폐막작을 포함해 야외극장에서 상영하는 10편은 티케팅이 되지 않았고, 오후 3시부터 예매가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BIFF는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를 띄웠고, 개·폐막작과 오픈시네마 작품은 오후 3시부터 예매가 가능했다.

당초 BIFF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기준으로 실내 50명 미만, 야외 100명 미만의 관객이 극장에 입장한다고 가정하고 영화제를 준비해왔다. 지난 12일 부산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관람 가능한 좌석 수가 늘었다.

BIFF 김다나 홍보팀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일반 극장은 좌석의 50%까지 활용하고 있지만 방역자문단의 조언에 따라 25%만 관객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장 좌석이 많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상영작은 세 자리 건너 한 자리씩 앉을 수 있도록 해 600여 명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방역 문제로 야외극장 지상에는 의자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설치된 좌석만 이용 가능하다.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인디플러스 상영관과 커뮤니티비프가 열리는 남포동 롯데시네마 대영 역시 좌석의 25%를 열었다. 이 기준에 따라 총 좌석이 36석에 불과한 인디플러스관은 9명만 관람이 가능한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보통 개·폐막식 관람이 포함된 개·폐막작 예매는 일반상영작에 앞서 예매를 받고, ‘광속 매진’되는 일이 잦다. 하지만 올해는 방역 문제로 개·폐막식과 레드카펫 행사가 사라지면서 티켓이 매진되지 않았다. 개·폐막작은 시야가 좋지 않은 사이드 좌석의 경우 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예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반면 해외영화제 수상작과 화제작 위주로 매진 속도가 빨랐다. SNS에는 티켓을 못 구해 허탈하다는 반응과 함께 티켓 양도를 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 문제로 올해는 티켓 양도를 원칙적으로 금하고 있다.

제25회 BIFF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관객과의 만남은 국내 게스트의 경우 현장에서, 해외 게스트는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으로 연결해 진행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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