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심한 지적장애로 고통받는 영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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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가명·26) 씨는 강서구 한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오늘도 시설 종사자들의 보살핌 속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영호 씨는 심한 지적장애인입니다. 부모님의 보호를 받으면 자랐지만, 2010년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전자공장에서 밤낮 일하면서 홀로 두 아들을 키워야 했습니다. 어떻게든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여자의 몸으로 성인이 된 지적장애인 아들을 키우는 일은 신체적으로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장애인거주시설 간신히 입소
‘외벌이’ 엄마 실직에 경제난
장폐쇄증 더해져 생계 ‘막막’

어머니는 친정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하고 영호 씨를 친정에 맡기고 일을 했습니다. 나날이 걱정만 쌓여가던 어느 날, 영호 씨는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정도로 입소가 어려운 장애인거주시설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어머니의 170만 원가량 소득 때문에 영호 씨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어 시설 이용료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늘 무겁게 내리누르던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기분도 잠시, 어머니는 다시 막막한 벽 앞에 선 것 같습니다. 최근 손가락 관절에 이상이 생겨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서 실직을 했기 때문입니다. 실업급여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설 이용료, 의료비, 의류비 같은 영호 씨의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힘이 듭니다. 시설 입소 이용료는 지난 2년간 이미 미납 상태입니다. 형편이 될 때마다 조금씩 납부를 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영호 씨에게도 다시 나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평소 장이 좋지 않은 영호 씨의 장폐쇄증이 심해지면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게 된 것입니다.

영호 씨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입원을 해야 하는 데다 먹을 수 있는 음식도 제한적입니다. 병원비 등 비용도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영호 씨와 자신의 삶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기는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그저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 것뿐인데 왜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을까요.

영호 씨와 어머니가 비록 서로 떨어져있더라도 가족의 정을 지키면서 각자의 삶을 단단히 꾸려나갈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영호 씨네 가족의 삶에 여러분의 온기를 보태주세요.



△강서구청 주민복지과 이은혜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16일 자 미정 씨 후원자 56명 238만 3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775명 공감클릭 100만 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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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9일 자 수자 씨 사연
지난 9일 자 수자 씨 사연에 후원자 43분이 176만 7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의 공감클릭을 통해 224분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태풍으로 파손된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마련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자 씨는 집이 무너졌을 때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과 도움을 주신 것이 놀랍다고 합니다. 또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로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는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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