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한국인 타자 첫 월드시리즈 안타·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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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한국인 타자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첫 안타와 첫 득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올렸다.

4번 타자 선발 출전 1안타 2득점
탬파베이, 다저스에 6-4 승리
1승 1패 균형, 24일 3차전

탬파베이는 다저스를 6-4로 꺾고 전날 1차전 패배(3-8)를 설욕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춘 탬파베이는 하루 쉬고 24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홈경기로 3차전을 치른다.

최지만은 전날 7회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려 했지만, 다저스가 왼손 투수로 교체하는 바람에 다시 오른손 타자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다저스 선발 투수로 우완 토니 곤솔린이 등판하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초 첫 타석을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1-0으로 앞선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땅볼을 쳤다. 병살타가 될 타구였지만, 다저스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공을 한 번 놓치고 던지는 바람에 선행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다. 1루에서 살아난 최지만은 마누엘 마고의 안타 때 2루를 밟았고, 조이 웬들의 적시 2루타가 나오자 마고와 함께 득점해 3점째를 올렸다.

5회 말 크리스 테일러의 2점 홈런으로 탬파베이가 5-2로 쫓긴 6회 초엔 최지만이 추가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최지만은 선두 타자로 나와 다저스 구원 투수 조 켈리의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다. 한국인 타자로는 첫 월드시리즈 안타였다. 다음 타자 마고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3-6으로 뒤진 8회 말 코리 시거의 1점 홈런으로 4-6까지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1할대로 부진하던 브랜던 로가 2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2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한 로는 1회 초 기선을 제압하는 1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3-0으로 앞선 5회 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지만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MLB는 “최지만이 한국 출신 선수 중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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