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일영화상] “한국의 모든 김지영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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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2011년 ‘옥희의 영화’로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9년 만에 다시 한번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고 너무 감사합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유미는 “한국의 모든 김지영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미는 결혼, 육아, 경력 단절, 재취업 등으로 고민하는 30대 여성 ‘김지영’ 역을 맡아 인물의 감정을 세밀한 연기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남자든 여자든 모두가 김지영 같은 존재일 수 있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다. 많은 분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촬영할 때 인물 감정의 세밀함을 잘 묘사한 원작 소설을 틈틈이 읽었다. “극 중 김지영의 상태나 감정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나, 제가 자세한 묘사가 조금 어렵다고 생각될 때 소설을 읽었어요. 촬영 당시 감독님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어서 아이 키우는 감정을 잘 알려주셨어요. 손목 보호대도 감독님의 경험에서 나온 설정이었죠.”

정유미는 이번 영화에서 남편 역을 맡은 배우 공유와 작품을 한 게 벌써 세 번째다. “이전 작품에서는 직접 대면해 연기할 기회가 없었죠. 배우로서 알고 지낸 사이여서 연기하는 게 편했어요.”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 촬영을 마치자마자 지난달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보건교사 안은영’ 촬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두 작품 원작이 모두 베스트셀러다. 정유미는 “일을 하면서 감사한 순간이 참 많았는데 그 에너지로 좋은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김상훈 기자 n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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