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일영화상] “스토리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배우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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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조연상 반도 이레

좀비 영화 ‘부산행’ 4년 뒤 이야기를 그린 ‘반도’에 출연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레. 촬영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현재 중학생인 그는 “의미 깊은 작품으로 의미 깊은 수상을 해 기쁘다”고 했다. “‘기생충’의 이정은 배우님이 지난해 받은 상을 올해 제가 받게 돼 더 영광이에요.”

그는 ‘반도’의 핵심적 볼거리인 자동차 추격 장면에서 거침없는 운전 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도’ 흥행의 주역으로 ‘부산행’에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이레가 있다, 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자동차 장면을 제대로 찍기 위해 시선 처리, 표정, 모션 등을 열심히 연구했어요. 처음 하는 운전 연기였어요. 현장에서 정말 모든 것이 새로웠어요.” 그는 ‘반도’에서 온 나라를 집어삼킨 재난 이후 폐허에서 살아남아 좀비와 싸우는 ‘씩씩한’ 준이 역할을 맡았다. 이레는 ‘반도’ 엔딩 크레디트에 강동원·이정현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영화 주인공이었다. “스타 선배님들과 영화를 찍는다고 주변에서 부러워했어요.”

2012년 데뷔한 그는 폭풍 성장을 보이는 아역 배우의 대표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계속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고, 드라마 ‘안녕? 나야!’도 열심히 촬영 중이다. “‘반도’ 이후로도 시청자 여러분들을 계속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라는 물음에 그는 “계속 노력하는 배우, 어떤 연기를 해도 스토리를 맛깔나게 표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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