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해양물류·청년주택·메디컬 등 시설 유치로 도심 활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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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내용

지하화가 추진 중인 경부선 철도는 일제강점기이던 1905년 수탈 목적으로 개설됐다. 한때 성장의 원동력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원도심을 찢어놓고 있는 장애물에 불과하다는 것이 부산시와 시민의 공통된 의견이다

28일 부산시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내놓은 ‘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조성 계획도 이 철도가 단절시킨 부산의 원도심을 다시 잇고 발전이 멈춘 이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주목적이다.

부산역 조차장에 입체 보행공간
부산진역 CY엔 창업 지원 캠퍼스
범천·가야 차량기지 파격 변화 


부산시의 ‘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조성 사업으로 부산진역 CY 부지에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가 들어선다.  부산일보DB


4곳의 구체화된 ‘철도부지 혁신의 회랑’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일단 부산역 조차장에는 ‘유라시아 국제비즈니스 혁신지구’가 들어선다. 단절된 원도심과 북항을 연계하는 입체 보행공간도 여기 마련된다. 주로 금융과 해양물류, 비즈니스 지원 시설 등이 입주한다.

인근 부산진역 CY 부지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가 조성된다. 컨테이너 야적장을 이전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연합캠퍼스, 청년 주택,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건립된다. 2곳 모두 북항 재개발사업에 포함돼있어 빠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선 지하화로 가장 파격적인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서면 도심에서는 범천 차량기지와 가야 차량기지가 혁신지구로 바뀐다. 범천 차량기지에는 ‘메디&컬처 혁신지구’가 조성된다. 서면 도심과 연계해 의료·건강·실버케어 등의 의학기술 기반 산업을 유치한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이곳은 이미 올 6월 철도차량기지 이전 예타를 통과했다. 시는 이곳에 산재한 근대철도 자산을 활용하여 미술·음악·연극 등 청년문화 중심의 범천아티스테이션과 레지던스, 청년주택도 건립할 계획이다.

가야 차량기지에는 ‘크리에이티브컬처 혁신지구’가 꾸려진다. 서부산 산업단지를 지원할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의 R&CD 플랫폼 기능을 하게 된다. 부산시는 이곳의 철도차량 정비시설을 재배치하고 부지를 2개로 나누어 한 곳은 크리에이티브컬처 지구, 다른 한 곳은 대규모 주거지에 어울리는 스포츠 콤플렉스를 계획 중이다.

변 권한대행은 “서면은 부산의 교통 중심지일뿐 아니라 앞으로 사상~해운대 대심도 계획과 부전~마산 복선 전철선이 추가 개통됨으로써 부울경 성장동력 거점으로 발전해 나갈 곳이어서 가용 토지공급이 절실하다”며 “도심 하천인 동천과 철도의 지상공원화를 통해 부산항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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