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억 6000만 원’ 빚에 눌린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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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자영업자)들이 2018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1억 6000만 원의 부채(금융기관서 빌린 대출)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의 전반적인 부채 규모가 늘어나며 연체율이 오르는 등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또한 20대 이하 직장인(임금근로자) 1인당 평균대출액은 1243만 원으로 1년 새 46.8%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기업) 부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 642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742만 원(4.7%) 늘었다. 통계청이 개인사업자의 대출 실태를 파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하면 현 상황은 통계 기준시점인 2018년 말보다 악화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액을 연령별로 보면 50대(1억 9060만 원), 60대(1억 7729만 원), 40대(1억 7159만 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일자리 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은 4245만 원, 중위 대출액은 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1%(281만 원), 12.4%(440만 원) 늘었다.

연령대로 보면 젊은 직장인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1243만 원으로 전년보다 46.8%(396만 원) 올랐다. 30대는 5616만 원으로 14.0%(691만 원) 늘었다.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대출은 주택 외 담보대출(85.8%, 20.4%)이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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