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립영화, 청년 크리에이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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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모퉁이극장에서 김정근 감독 영화 ‘언더그라운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모퉁이극장 제공

부산의 빛나는 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상영회가 열린다. 부산 청년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부산 모퉁이극장이 주관하는 제2회 인디펜던시아가 지난달 27일과 29일 상영을 시작으로 이달 3일, 5일, 7일 오후 7시 부산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인디펜던시아가 부산독립영화 역사를 따라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2020년 최신 경향, 부산 작가주의, 영화와 관객이라는 3가지 주제로 부산 영화를 소개한다. 지난해 단편 6편을 상영했다면 올해는 장편 3편, 단편 8편으로 양적으로도 확대됐다.

모퉁이극장 제2회 인디펜던시아
7일까지 장편 3편·단편 8편 상영
청년 10명 기획·홍보·리뷰 참여

5일에는 부산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오민욱 감독의 ‘해협’이, 7일에는 부산 독립영화계에 떠오르는 유망주인 장경환 감독의 ‘모아쓴 일기’가 관객과 만난다.

3일에는 ‘불안의 빛’이라는 주제로 이유빈(‘평범한 사물들의 인내심’) 구기현(‘보담: 더 나은 삶을 살아라’) 양혜랑(‘네 번째 여름’) 권혜린(‘시발, 영화’) 감독의 단편 4편을 소개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김아현 감독의 ‘기념사진’, 윤지혜 감독의 ‘목요일’, 박재서 감독의 ‘전역’, 이성욱 감독의 ‘아이스’ 등 단편 영화 4편을 상영했고, 지난달 29일에는 김정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언더그라운드’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마쳤다.

올해 인디펜던시아는 무엇보다 청년 크리에이터 ‘디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 10명이 올해 인디펜던시아 기획부터 홍보, 리뷰 쓰기까지 참여해 부산의 독립영화를 알리고 있다.

모퉁이 극장 변혜경 운영팀장은 “독립영화는 청년 문화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굿즈 제작부터 SNS 홍보까지 청년 크리에이터가 도맡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커뮤니티 시네마 운동을 하는 서울, 광주, 전주 등 지역 극장과도 협의해 순회 상영회를 여는 등 외연을 넓힐 계획도 있다. 거리 두기 좌석제를 운영하며 관람하려면 전화(051-465-1895), 모퉁이극장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DM)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무료.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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