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해양수도, 특별시 추진위 설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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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도 부산 선포 2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가 2일 오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시와 부산일보, 부산산업클러스터 산학관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가 되려면 해양특별시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야 합니다.”

‘해양수도 부산’ 선포 20주년을 기념하는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그러나 토론 테이블 위에선 ‘해양수도 선포 20주년’을 축하하는 박수소리보다 현 부산 경제를 우려하는 한숨소리가 더 컸다.

부산산업클러스터 산학관협의회(이하 산학관협의회)는 지난 2일 오후 2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해양수도 부산 선포 20주년 기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산학관협의회를 포함해 부산시, 부산일보사 공동주최로 열렸다.

선포 20주년 기념 정책 토론회
현 부산 경제 우려 목소리 커져
‘원격 진료’ 해양병원 설립 주장도

이날 첫 발제를 맡은 김가야 산학관협의회 회장은 “해양수도 부산을 선포한지 20년이 지났지만, 과연 부산이 해양수돌호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2019년 부산은 1인당 GRDP가 2만 6390달러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대구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다행히 지난 6월 ‘부산해양특별시 설치 및 지원 법안’이 국회에 재발의된 상태”라며 “해양수도를 제대로 정착하려면 해양특별시 추진위원회를 산학관연 및 시민단체 등으로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회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스마트해양산업 △지능형기계 △미래수송기기 △글로벌관광 △지능정보서비스 △라이프케어 △클린테크의 세부 7개 분과별 발표가 이어졌다. 부산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시작된 토론회였지만, 이후 부산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여러 분과 발제자들을 통해 쏟아져 나왔다.

지능정보서비스분과 위원장인 권오혁 부경대 교수는 “부산 경제 부활을 위해서 뉴미디어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원도심의 중앙로 일대에 뉴미디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부산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원도심 활성화도 함께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케어 분과에선 정동근 동아대 교수가 글로벌 해양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원격 진료 등 국내의 앞선 의료기술을 적극 활용해 육지의 병원에서 바다 위 승무원들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은 물론, 부산에 입항하는 크루즈 승객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크루즈 승객을 대상으로 한 의료서비스의 경우, 부산시가 기존에 추진하던 의료관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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