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여성 임원 전체의 단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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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숫자가 1년 새 17% 늘었으며, 영남권 대학 출신은 전체의 2% 수준에 불과했다.

3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업체 유니코써치가 올해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임원은 286명으로 작년(244명)보다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7% 늘어난 286명
영남권 대학 출신 5명 그쳐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나온 등기임원(사외이사 제외)과 미등기임원(비상근 제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04년 13명에 불과했던 주요 기업 여성 임원 숫자는 2013년 114명으로 증가했다. 2014년 다시 106명으로 줄었다가 이듬해인 2015년 138명, 2018년 216명, 2019년 244명으로 늘었다. 여성 임원이 있는 기업 비율도 올해 처음 60%대로 진입했다. 2004년엔 10곳에 불과했지만 2011년 30곳, 지난해 56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작년 3.5%에서 올해 4.1%로 증가했으나, 아직 유리천장이 여전한 수준이라고 유니코써치는 분석했다.

주요 기업 중 여성 임원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55명의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 기준 출신대학별로 보면 이화여대 출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았다. 작년 기준 29명에서 올해는 36명으로 7명 늘었다. 이어 연세대 19명, 서울대 17명 순이었다. 영남권 대학 출신은 5명으로, 부산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여대와 경북대가 각각 1명이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여성 임원을 크게 늘렸다는 것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여성이 갖고 있는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회사 가치와 실적 향상을 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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