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는 여야 지도부 ‘선물’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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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가 4일과 5일 잇따라 부산을 방문한다. 예산 정국이 시작되면서 부산·울산·경남(PK)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까지 마무리지으면서 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잡기 경쟁의 신호탄 성격을 띠게 됐다.

민주, 오늘 북항서 현장 최고위
이낙연 비롯 뉴딜 위원 대거 참석
국민의힘, 5일 부울경 예산협의회
시장 보선 앞두고 ‘민심잡기’ 경쟁

민주당은 4일 북항재개발 지역인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최고위 직후 정성기 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의 북항재개발사업 현장 브리핑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 또한 이광재 K-뉴딜본부장 등 민주당 뉴딜위원들도 함께한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예산정책협의회도 동시에 진행된다.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지역 숙원 사업 등을 청취하고 예산 확보를 돕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는 법제처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안 및 가덕신공항에 대한 이낙연 대표의 언급이 있을 예정이다. 지역 여권에서는 8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가덕신공항 지지’ 입장을 밝혔던 이 대표가 취임 이후 당 지도부의 공식 일정으로 처음 방문하는 만큼 이번보다 더 진전된 발언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가덕신공항과 경부선 지하화, 북항재개발 사업 등과 관련한 이 대표의 언급이 있을 것”이라며 “경남과 울산도 함께 참여하는 만큼 동남권 광역철도망에 대한 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다음 날(5일) 부산을 찾는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부산시청에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각 지자체의 국비확보와 현안에 대해 건의를 들을 예정이다. 협의 자리에는 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 의장, 추경호 예결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한다.

다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16일 부산 방문에서 김 위원장이 “지금 (부산시장 후보로)거론되는 인물 중에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발언한 데 이어 지역 최대 현안인 가덕신공항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고 무성의하게 답해 지역 내 지지층의 거센 비판을 받은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부산시장 선거가 심상치 않다”며 “부산 조직도 상당수 와해되고 곧 저들(민주당)은 부산지역 최대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도 발표할 것인데 그걸 무슨 타개책으로 돌파하겠느냐”고 김 위원장의 보선 관련 행보를 비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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