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일가족’ 코로나 확진자 10명 무더기 추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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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충남 천안시 신한생명·신한카드 천안콜센터 입주 건물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에서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과 관련 n차 감염 확진자 10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하루 동안 30명 확진자가 쏟아진 천안·아산시의 거리 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했다.

경남도는 5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창원의 경남 322번 일가족 5명 감염과 관련해 창원에서 10명(경남 327~336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명은 일가족의 집안 제사 모임 참석자, 1명은 제사 참석자의 배우자, 4명은 322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경남 331~335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창원에서 열린 본가 제사 모임에 일가족 5명과 함께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제사 참석자는 16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이 확진됐다. 327번 확진자는 제사에 참석한 331번의 배우자다.

확진자 5명, 가족 제사 모임 참석
참석자 16명 중 10명 확진 판정
천안·아산 30명 확진 1.5단계 상향
서울 언론사 기자 관련 6명 추가

328, 329번 확진자는 322, 323번 부부와 지난달 26일 식사를 했고, 330번은 322번과 지난달 25일 창원의 한 예식장에 함께 차를 타고 참석했다. 336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322번 확진자와 집 앞에서 잠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 고교생(경남 321번)이 처음 확진된 이후 나머지 가족 4명과 접촉자 10명이 추가돼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최초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일가족 중에는 322번 확진자에게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일가족 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접촉자 298명, 동선 노출자 1029명 등 총 1327명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양성 14명, 음성 510명이고, 803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가족이 다니는 고등학교를 비롯해 직장, 대학 등에서는 추가 감염이 나오지 않았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가족과 지인 모임을 비롯해 일상생활 공간에서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이런 감염이 계속되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 금융기관 콜센터에서는 전날 1명에 이어 이날 2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하루에만 천안 25명, 아산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도는 같은 생활권인 천안·아산시에 대해 이날 오후 6시부터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부산과 울산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전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지역발생 108명 중 72명이 수도권이다. 서울 언론사 기자 관련 사례는 누적 7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가 취재한 삼성서울병원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장에서는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를 적용해도 지자체 차원에서 단계 격상을 고민할 곳은 충남을 제외하고는 아직 없다”면서 “다만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3주 동안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김길수·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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