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美대선, 누가 당선되든 가까운 소통 채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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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대혼돈]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5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가시권에 들어온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무소속 김태호 의원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적인 것 같다”며 “바이든 시대 이후 태평양·인도양 외교 전략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고,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 최초로 정상회담을 했다. 최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기 정상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외통위, 외교 전략 집중 질의
野 ‘초당적 인적 외교’ 주장
박진, 바이든과 농담하는 사이

강 장관은 “외교부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비를 잘하고 있다”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든 지금까지 우리와 가까웠던 소통 채널이 있다”고 했다.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 “톱 다운(하향식)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급 회담, 상향식 접근을 지지해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이 있다”고 한 반면,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서 상향식 (협상)방식을 고수하면 문재인 정부의 심경이 복잡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바이든 후보도 평화적 해결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협상이)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바이든 후보는 36년 동안 미국 상원 외교위원을 하고,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자문 멘토로서 지구촌 외교와 안보를 꿰뚫어 보고 있다”며 특히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부가 북한인권대사를 임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우리 정부에서 바이든 후보와 독대를 한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 (국민의힘)박진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할 때 당시 바이든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과 카운터 파트너로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라며 “(정부가)이런 인적 네트워크를 주목해야 한다”고 초당적 외교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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