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프로세스 공백 없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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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대혼돈]

미국 대선 결과가 혼전 끝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승자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표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미 대선 결과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미 내부 갈등에 따른 교민 안전 대책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국방부 정책 수립
경합주 개표 상황 모니터링


외교부 당국자는 5일 “이번 미국 대선은 초박빙 선거이기 때문에 (공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미국 선거 관련 절차를 존중하는 가운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당국자는 “한·미 외교 당국 간 소통 협의는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고 있다”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프로세스도 공백 없게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와 통일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는 미 대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외교부는 최종건 1차관을 팀장으로 한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주요 경합 주의 개표 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며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 우리 정부 입장 등을 수립하고 있다.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도 수시로 대선 동향을 화상회의 등을 통해 보고받고 있다.

정부 내에서는 공식 결과가 미국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물밑에서 차기 행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측과 소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에 대해 “항상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행정부 인사도 만나고 했지만, 조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서 소통을 해 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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