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바다마라톤] 단체 참가자들 3~5명씩 조 짜서 완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0 부산바다마라톤’ 언택트 레이스에 참가한 인천 시민 마라톤 동호회 ‘드림써브쓰리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달리기에 앞서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드림써브쓰리마라톤클럽 제공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2020 부산바다마라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언택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그런데도 이번 대회에는 117개 단체에 1000명에 육박하는 소속 회원들이 참가 신청을 했다. 단체 참가자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면서 어떻게 대회를 치르고 있을까?

117개 단체 1000여 명 신청
서부산공업고 130명으로 최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곳은 서부산공업고등학교다. 교사와 학생 130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지·덕·체’가 균형을 이룬 인재를 양성한다는 학교의 교육 방침에 따라 상당수 학생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이 학교 참가자들의 레이스 진행은 철저히 비대면적이다. 각자 정한 코스를 혼자 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욱 지도 교사는 “우리 학교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히 개별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학교에서 적당한 코스를 추천해 주는데, 학생들이 여유가 되는 시간에 자신의 형편에 맞게 뛴 뒤 인증 기록을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시민들의 마라톤 동호회인 ‘드림써브쓰리마라톤클럽’도 66명이나 참가 신청을 했다. 드림써브쓰리마라톤클럽 회원들은 대회 기간 인천대공원 트랙에서 각자 정한 참가 부분을 완주하고 있다. 대회 기간 3~5명씩 조를 짜거나 아니면 개인별로 하프, 10km, 5km를 뛰고 있다. 물론 마스크를 쓰고 모여서 뛸 때도 먼 거리를 유지한다.

이 클럽 이혜정 씨는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이나 확산 방지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옛날처럼 단체로 운동하지는 못하지만 뛸 수 있다는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1960년생 쥐띠들로만 구성된 ‘60쥐띠 마라톤’ 클럽은 회원 3~5명씩 조를 나눠 언택트 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달려 을숙도대교 근처에서 반환해 10km 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다. 물론 뛸 때도 2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도 착용할 예정이다.

60쥐띠 마라톤 채종부 회원은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모여 훈련하던 일상이 무너졌는데 뛸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몸만 푸는 정도로 뛸 것이다”고 말했다.

박진국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