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신시가지 새 이름 찾아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운대구, 9일부터 응모 받아

부산 최초로 조성된 계획도시 ‘해운대(좌동) 신시가지’가 24년 만에 새로운 이름으로 바뀐다. 이는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 계획 등을 담은 해운대구의 ‘2040 미래플랜’의 일환으로, 해운대 신시가지에 마린시티, 센텀시티 등과 같은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 해운대구는 5일 “해운대 신시가지의 새로운 성장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도시 명칭을 새롭게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칭 변경에는 주민 의견이 적극 반영되며, 누구나 새로운 명칭에 응모할 수 있다. 공모 기간은 오는 9일부터 30일까지. 해운대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 양식을 받아 이메일이나 우편 발송 또는 방문 신청할 수 있다. 심사는 다음 달 말 진행되며, 해운대 신시가지의 새로운 명칭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 신시가지는 1996년 부산시 최초로 조성된 계획도시로, 당시 대단지 공동주택이 들어선 뒤 많은 인구가 유입됐다. 사실상 2000년대 초 해운대 발전을 견인했다. 하지만 해운대 신시가지 조성 20년을 넘기면서 도시 곳곳에서 인프라 노후화가 진행되는 데다 빠른 속도로 인구마저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앞서 해운대 신시가지 전반의 노후화 문제를 진단하는 용역을 추진하기도 했다. 구는 ‘신시가지’에 걸맞도록 교통, 지하 관로 시설 등의 인프라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운대 신시가지 명칭 변경은 새롭게 재탄생하는 신시가지 조성의 첫발인 셈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우동 마린시티, 재송동 센텀시티처럼 좌동 신시가지에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겠다. 이를 발판 삼아 해운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도시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