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람이 올 8월 31일 PGA 투어 BMW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20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팬들이 꼽은 최고의 경기 장면은 스페인 욘 람의 장거리 퍼트 성공 장면이었다.

PGA 투어는 27일 ‘올해 팬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 베스트 5’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의 주인공은 올 8월 BMW 챔피언십에서 20ｍ 버디 퍼트를 넣은 람.

‘팬이 가장 많이 본 영상 베스트’
2위 우즈·매킬로이 합작 영상


람은 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대결한 이 대회 연장전에서 공의 코스가 거의 90도로 꺾이는 20m 거리의 고난도 버디 퍼트에 성공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존슨은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의 13ｍ 버디 퍼트를 넣고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으나 람의 20ｍ 버디 퍼트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당시 존슨이 넣은 13ｍ 버디 퍼트도 ‘베스트 5’ 영상의 3위에 올랐다.

2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암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합작한 영상이었다.

당시 매킬로이가 160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향해 샷을 했는데, 이때 앞 조에서 경기하던 우즈가 깃대를 잡고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매킬로이가 친 공은 그린 위에 떨어져 우즈 바로 앞까지 굴러왔고, 우즈는 활짝 웃으며 깃대를 흔들고는 다음 홀로 향해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