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때 김밥집 개업 ‘간 큰 남자’ 투자 늘리고 방역 집중하니 매출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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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00일, 희망] 도리마리 정진우 대표

“진우야, 이제 다 끝나간다. 내년 도약을 위해 조금 더 준비하고 감내하자. 파이팅.”

코로나19 3차 유행이 한창이던 12월 중순 해운대구에 김밥전문점 도리마리 장산점을 오픈한 ‘간 큰 남자’ 정진우(35·부산 기장군) 대표입니다. 우리 가게 본점은 올 2월 확진자가 다녀간 후 ‘코로나 가게’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도리마리 오픈 이래 최대 매출을 찍었을 때였죠. 매출, 시스템, 홍보 ‘3박자’를 갖추는 등 가장 좋을 때 코로나가 덮쳤습니다.

계획한 모든 것이 주춤했지만,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이 가게가 제 삶의 유일한 목표이자 미래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든 뭐든 극복할 생각뿐이었습니다.

이에 무조건 안 된다는 생각보다 ‘되는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주 인스턴트 음식을 시켜 먹는 고객이 이제는 질리지 않는 집밥을 찾을 거라 여겼습니다. 또 배달 음식 대부분이 혼자 먹기엔 부담스러운 만큼, 1인 식사 메뉴 개발에 힘썼습니다. 과거 경험을 발판 삼아 ‘안전한 식당’ 이미지도 쌓았습니다. 최신 코로나 바이러스 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출입문에 인증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50%가량 매출이 떨어진 시기에 오히려 투자를 늘렸습니다. 재료 신선도와 방역에 집중하니 매출은 거짓말처럼 금세 회복했습니다.

코로나 아픔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이제는 코로나에 끌려다니지 않고 계획한 바를 하나씩 해 나갈 겁니다. 다른 자영업자분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세요. 분명 기쁘게 장사할 날이 올 겁니다. 이 시기를 잘 견뎌 낸다면, 나중에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극복은 물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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