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21세기 다극 체제 속 ‘아시아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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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 바꿀 미래/파라크 카나

는 21세기 아시아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하는 책이다. 아시아 시대는 2017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68개국이 모인 ‘일대일로 정상회담’에서 공식화됐다.

미국의 시대는 갔는가. 이 책은 2001년 9·11 테러, 2003년 이라크 전쟁,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16년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시절까지 20년은 미국의 세계 지배에 심각한 균열을 보인 시기로 진단한다. 이 시기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는 무능력했으며, 오바마는 무성의했고,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했다고 저자는 본다.

이 책이 말하는 아시아는 광범위하다. 저자가 인도 출신이어서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인도 옆의 동남아시아에 주목하라고 한다. 흔히 중동으로 일컬어지는 ‘서아시아’도 아우르면서, 물론 일본 한국의 동아시아도 포함한다. 21세기 아시아 시대 개막에서 중국은 아주 중요한 나라이지만 모든 것을 대표하는 나라는 아니라고 한다. 또 아시아 시대의 특징은 19세기 유럽 시대, 20세기 미국 시대처럼 상대를 누르는 패권을 추구하는 양상이 아니라는 거다. 즉 아시아 유럽 미국이 공존하는 다극 체제를 이루면서 그중에서 가장 우세한 곳이 아시아라는 거다. 아시아 시대에 한국이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은 통일 한국이라는 메시지가 읽힌다. 파라크 카나 지음/고영태 옮김/동녘사이언스/523쪽/2만 5000원.

최학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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